<토르 : 천둥의 신> 에 비해 더 재미있다. 하지만 이게 영화적 완성도? 에서 오는 재미보다는 영화속에 포함된 개그코드 때문이었던것 같다.
이번 <토르 : 다크월드> 역시나 무언가 많이 심심하다. 개인적으로 토르의 세계관이 그닥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이야기에 별 감흥이 없다. 거기다가 캐릭터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액션이 심심하다. <아이언맨 3> 나 <맨 오브 스틸> 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만의 고유한 액션 장면이 <토르> 는 부족하다. 오히려 런던과 우주를 오가며 헤매이던 '묠니르' 와 그냥 우아한 왕비일줄만 알았던 프리가의 멋진 칼부림이 더 재밌었던것이 아이러니 하다.
영화를 볼 때 진짜 많이 웃었는데, 유머가 정말 깨알같이 속속 스며들어있고 끊임없이 중간중간 등장해서 좋다. 시리즈를 모르고 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만큼 유쾌함을 가졌고, 시리즈를 다 봤던 사람들도 반가워할만한 유머들이 꽤 많이있었다. 게다가 로키는 더더욱이 매력넘치는 악역으로 자리매김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토르보다 로키가 더 기억에 남는다. 그중에 "짜잔~" 이 최고. 게다가 나탈리 포트만과 캣 데닝스를 다시볼 수 있었는데, 캣 데닝스 목소리는 진짜 매력적인것 같다.
이런 개그코드로 재미있다보니 굳이 또 보고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않는다. 영화를 보고나서 드는 생각은 "다음 마블 시리즈는 어떻게 나올까!?" 였다. 마블 시리즈를 위한 소모적인 영화 수준은 아니었지만, 여전히 <아이언맨> 처럼 어필하기엔 많이 부족했다. <캡틴 아메리카> 가 <어벤져스> 를 통해 매력적이게 다가왔는데, 이번 후속작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토르 : 다크월드> 보다는 알차게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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