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태핏 소음에 대한 관찰 및 해결방법(탁탁탁/다다다 소음)

 여름철에는 멀쩡하다 추운 겨울에 나타난 태핏 소음=밸브 리프트 소음 (탁탁탁/다다다 소음) 

 처음에는 화학적 요법 (리퀴몰리 밸브리프터 첨가제) 을 썼지만, 역시나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태핏소음이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전 글에도 올려놨지만, 밸브시스템에서 유압을 사용하는 HLA 방식에서는 오일을 통해 밸브간격을 조절하는데 엔진오일의 상태가 나쁘면 간극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 그로인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왜 겨울에만 태핏소음이 유독 자주 발생할까? 그리고 왜 장거리 운행을 하면 소음이 사라질까?

먼저 내차의 엔진오일 상태를 확인해봤다.

!?!!?!?!???!? 뭐..뭥..찐득찐득한것이 마치 그리스처럼 노랗게 뭉쳐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엔진오일이 저렇게 변하는 이유는 '수분' 이라고 한다.

내부에 수분이 생기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인데,

1) 냉각수 유입

 답이없다. 빨리 돈을 들여서 고쳐야한다. 다행히 냉각수 보조통을 확인하니 엔진오일이 묻어나오진 않는다.

2) 두번째는 겨울철 단거리 운행시 결로 현상에 의한 수분발생

 겨울철 결로 현상에 의해 엔진이 식을 때 내부에 수분에 생기고, 그로인해 엔진오일과 섞이면서 저렇게 노랗게 변질된다는 것이다. 장거리 운행을 하면 엔진 열에 의해 수증기로 없어지지만, 단거리 운행시 어중간한 온도로 수증기로 날라가지 못하고 내부에 물방울로 자리를 잡는것이다.

그래서 추운날에는 더 심하게 발생하고, 장거리 운행때는 정상적으로 되돌아 오는것이었다.

 

 집에서 회사까지 거리가 고작 3~4km 이다. 차로 이동하면 안막히면 10분 이내, 막히면 15분 정도다. 물이 생기기에는 아주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 싶다. 최근 주말에 편도 100km 를 운행했을 때,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소음이 사라졌고, 도착후에 26시간 후에 시동을 처음 걸었을 때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았다. 원인이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뭘까?

1) 엔진오일 교체주기 단축..

 겨울철에 한해서만 엔진오일의 교체주기를 줄여야 되나 싶다. 그런데 엔진오일을 간다고 해서 엔진 내부에 결로현상을 막을 수 있는건 아니라서 해결책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아무리 주말에 한번씩 장거리를 뛴다고 하더라도, 3일 정도 출퇴근을 하고나니 소음이 다시 재발했다. 그런 상태로 오랫동안 운행했다면, 엔진오일에 수분이 섞이고 날라가고 섞이고 날라가고를 반복하면서 멀쩡하지 않을터니 자주 갈아줘야겠다. 

 엔진오일을 갈고나서 얼마나 지나야 저렇게 변하는지 내년 겨울에 한번 테스트를 해봐야 겠다.

2) 정차 후 엔진오일 캡 열어두기

 아무튼 10분이라도 운전했으니 엔진의 열은 발생한다. 위에 뚜껑을 열어놓음으로써 수증기로 빠져나가게 하는 방법이다. 엔진오일이 과다하면 알아서 배출되는 호스가 있다지만, 그걸로는 역부족이니 지금같은 현상이 계속 발생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

<정차 시 바로 열었을 때 상태>

< 뚜껑을 열어놓고 10분정도 식힌 상태>

 시동을 끄고 처음 열었을때와 뚜껑을 열고 식혔을 때 엔진오일의 상태가 확연히 차이났다. 뚜껑을 열어두니 열에 의해 수증기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니, 확실히 효과가 있는것 같다. 문제는 굉장히 귀찮고, 습관이 안들면 열어놓고 운행을 하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까 무섭다.

 사실 진짜 발생하지 않도록 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모르겠다. 출퇴근을 자전거로 해야하나 싶다. 아니면 더 멀리 이사하던가..ㅜ 내부에 떡진 엔진오일이 남지 않도록 장거리 운행 후 뚜껑열고 식히고 엔진오일을 빼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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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끄고 뚜껑 열어두는 방법 1주일동안 시행해본 결과

굉장히 효과가 좋음! 귀찮은게 문제..

보통같으면 3일이면 나타나고 장거리를 뛰지않는 이상 사라지지않던 소음이

5일 지나서 나타났고, 10초면 바로 사라짐.

엔진 내부 노란색으로 변질되는 양이 줄긴하지만 없어지진 않음. 

엔진오일 교체가 제일 시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