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나서 좋았던거라면 애니머스가 구동되는 장면이나, 과거 암살자의 액션씬이 볼만하다. 게임에서 플레이했던 장면들을 때깔좋은 화면으로 다시보니 꽤 잘 살려냈다. 여러 리뷰에서 과거 액션씬과 현실의 애니머스 구동장면이 섞여 나오는것이 거슬린다고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과거 장면이 많지도 않고 짤막하기때문에 섞어서 보여줘서 그나마 덜 질린게 아닌가 싶다. 물론 지금보다 과거파트의 분량이 늘어나고, 진짜 암살자들의 모습을 더 보여줘야지! 하는 아쉬움이 엄청나다.
현실파트는 너무 지루하고 공감도 안된다. 캐릭터들이 제대로 구축되는것도 없이 다짜고짜 이야기가 진행된다. 설명도 없는데 이야기는 지루하게 흘러가는 기괴한 흐름때문에 정말 재미가 없다. 보면서 졸아서 놓친건지 모르겠는데..도대체 '신뢰의 도약' 이 뭔지 설명이 나왔었나 기억이 안난다. 게임을 해본 사람들이야 알겠지만, 영화로 접하는 관객이 봤을 때 등장인물이 '신뢰의 도약!' 이라고 감탄사를 내뿜어도 공감이 안된다. <매트릭스> 에서 네오가 처음 장거리 점프를 하다가 실패하는 장면과 <어쌔신 크리드> 에서 칼이 첫 신뢰의 도약 도중에 애니머스 작동이 중단된 장면을 비교해 생각해보면 '신뢰의 도약' 이 어떠한 의미인지 설명만 제대로 했어도, 마리옹의 우스꽝스러운 '신뢰의 도약!' 외침이 필요 없었을것 같다.
최근 영화화된 <워크래프트> 와 비슷한 느낌이다. 게임에서 보았던 장면들을 때깔좋은 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도 좋았지만, 왜 이렇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안타깝다. 현실파트의 진행이 더 재밌고 몰입도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과거파트의 부족함을 무조건적으로 갈구하진 않았을것 같은데..
보다가 졸아서 놓친 부분이 있었을것 같은데..굳이 다시보면서 확인하고싶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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