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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 폴 그린그래스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11. 4.


  개인적으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으로 액션 스릴러의 돌풍을 불러 일으켰고, <플라이트 93> 으로 현장감과 긴장감, 감동으로 스릴러의 격을 한층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그린존> 에서 조금 늘어지긴 했지만, 이번 <캡틴 필립스> 에서 또 한번 감동에 빠지게 했다.


  스릴러가 가지는 긴장감에 대해선 더이상 논할것이 없다. 그의 장기이기 때문에 부족함도 없고 아주 깔끔하며 가슴 졸일만큼 쫄깃하다. 헐리우드나 우리나라에서 꼭 보이는 장치들이 있다. 위기에 처했을 때 걱정하는 가족들같은 과장된 감정들을 심으려는 뻔한 장면들이다. 이번에 개봉한 <그래비티> 역시나 제작사 측에서 그러한 장면들을 넣으라고 압박했지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무시했다고 한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좋은것이 긴장감도 긴장감 이지만 드라마로 주는 감동이 대단하다. <본 시리즈> 에선 없었지만, <플라이트93 (유나이티드 93)> 에서 보면 느낄 수 있다. 이번 <캡틴 필립스> 에서도 굳이 먼곳에서 걱정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안보이더라도, 구출된 후에도 가시지 않는 공포와 안도감에 벌벌 떨며 말을 못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 앞에서 딱딱한 군인말투지만 세세함이 묻어나는 위생병의 모습만 봐도 눈시울이 붉어진다.


  물론 이런 감동을 느끼게 하는것이 감독의 역량도 있겠지만 그만한 연기를 해낸 톰 행크스의 공도 크다. 최근에 감명적인 모습을 못봤었는데, 이번 <캡틴 필립스> 를 통해 다시한번 대단한 배우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비티> 와 함께 올해의 영화로 선택하고싶다.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조금 더 대단했던 <그래비티> 이지만, <캡틴 필립스> 도 어디하나 꿀리지 않을 영화였다. 2013년 기대했던 영화들이 많이 실망스러웠지만, <그래비티> 와 <캡틴 필립스> 가 그 아쉬움을 채워주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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