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후속작으로 나온 <친구2> 하지만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영화가 되버렸다. <친구> 가 조폭물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추억거리가 되고 좋게 평가되는것은 청춘영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나온 <친구2> 는 '느와르' 라는 장르를 달고 나왔지만, <신세계> 로 눈이 높아진 나에게 <친구2> 는 느와르 라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전작이 가지고있는 매력은 잃어버린 어중간한 폭력영화로 다가왔다.
처음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는 김우빈이란 배우가 연기는 잘하는것 같은데, 감정이 어떤지 제대로 분간이 안됐었다. 그런데 다시한번 생각해보니김우빈이 연기한 성훈의 감정이 분노와 감동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것 같았고, 그렇게 보니 김우빈의 연기는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서글서글한 표정부터 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하고 분노에 휩쌓였을때 피가 튀어도 눈하나 깜빡이지않는 모습까지 참 잘 소화해냈다. 유오성이야 원래 그 역할은 잘했으니, 후속작에서도 잘 어울렸다.
배우들의 여기는 좋았지만, 연출이 다소 아쉬웠다. 특히나 철주의 이야기는 조금 뜬금없다는 느낌인데, 곽경택 감독은 자신의 세대 이야기를 꼭 했어야 했기 때문에 넣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이 아닌 간단하게 넣거나 좀 더 매끄럽게 껴넣었어야 했지싶다. 그리고 너무 비장했던 음악에 다소 아쉬움이 컸다. 신세계 OST 는 발매도 안되고있는 상황에 아직까지 내 블로그 1위 검색어인데, <친구2> 에서의 음악은 감동을 줄만큼은 아니었다.
1편에 대한 아련한 추억때문인지 2편에 더 큰 실망을 느꼈다. '친구' 라는 타이틀을 땠다면 볼만한 느와르 였겠지만, 지금 느끼기에는 그냥 잔인한 폭력물로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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