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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g's Play
〃  Cinema

머드 (Mud, 제프 니콜스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12. 13.




 "이것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뻔하디 뻔한 남녀간의 러브스토리도 아니다. 영화 <머드> 는 미성숙한 남자들의 성장드라마이다.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기 시작할 때 주위의 모두가 사랑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지만, 머드 만큼은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소년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소년도 사랑에 실패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몸소 보여주는 머드 역시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영화는 여기서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처음 주니퍼가 자신을 구해주면서 사랑을 시작한 머드가, 이제는 반대로 소년을 구해주며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을 보여준다. 또한 'sir' 을 붙이면서 느껴졌던 부자간의 거리는 좁혀지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랑한다며 윙크를 날린다. 이름처럼 흙과 물이 섞여 어중간했던 머드(진흙) 는 이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소년 엘리스는 강가에서 육지로 들어와 또다른 사랑을 맞이할 것 같다. 그렇게 영화는 미성숙했던 남자들이 사랑을 통해서 성장함을 보여준다.


 엘리스를 연기한 타이 쉐리던의 연기력이 대단하다. 한참 선배인 매튜 맥커너히의 존재감과 동등하게 보여질만큼 감정표현이 대단하다. 제프 니콜스 감독이 연출뿐만 아니라 각본도 담당했다. 머드나 메이 펄 같은 부분이나 강가나 육지,바다같이 장소를 이용한 연출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감독의 전작인 <테이크 쉘터> 또한 좋은 평가를 받던데, 꼭 한번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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