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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피터잭슨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12. 27.





 실망했던 <호빗 : 뜻밖의 여정> 을 생각하여 기대감을 낮췄었는데, 1편보다 훨씬 재밌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우선 내용이 재밌었다. 게다가 원정대의 여행길이 훨씬 다채로워져서 볼거리가 많아졌다. 중간계라는 멋진 판타지 세계관을 다시금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을만큼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고, 그들의 모험담을 같이 느낄 수 있을만큼 재밌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끌벅적한 캐릭터들의 매력은 없었다. 정발 제목처럼 빌보만 매력적이었고 난쟁이들은 여전히 들러리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1편에 비해서는 확실히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그들의 콤비 공격? 이 많아졌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것을 제외하곤 여전히 드워프는 매력적이지 못하다.


 그와 반대로 영화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으로 등장한 타우리엘은 등장도 멋지고 영화 내에서도 아주 매력적이게 나오지만, 너무 갑작스런 로맨스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 둘의 로맨스는 좋지만 피터잭슨의 표현 방식은 솔직히 별로 공감되진 않았다. 


 베오른의 등장이 아쉽다. 소설에 따르면 꽤 비중이 크다고 하니 3편에서 등장하겠지만, 2편에서 맛을 보여주려 했다면 더 인상깊은 장면을 넣어줬어야 했지 싶다. 어줍짢은 등장에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가 되버렸다.


 개인적으로 1편에서 3D와 HFR 에 엄청난 실망을 했고 아무런 효과도 없는 2D로 봤을때 영화가 훨씬 좋아보였다. 그래서 이번 <스마우그의 폐허> 는 처음부터 2D로 관람했는데, 1편에서도 액션씬에서는 자연스러웠던 HFR 을 떠올리니 2편은 HFR 도 괜찮지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3D 효과는 어떨지 모르겠다. 예전에 3D때문에 CG들이 너무 이질감 느껴졌던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독이될듯하다.

  

 1편보다 훨씬 재미있고 흥미로운 모험기였다. 그리고 3편을 기대하게 하는 마무리도 괜찮았다. 2부작을 억지로 3부작으로 늘린 영화이지만, 중간계를 영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라 믿기에 길게 늘린것에 대해 고마울 따름이다. 많은 캐릭터들을 전부 살리지 못할바에는 2편처럼 그들의 협동 플레이를 더 살렸으면 좋을것 같다. 1편의 우려를 2편에서 괜찮은 방법으로 살려낸 피터잭슨 이기에 3편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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