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디카프리오가 다시한번 만났다. <디파티드>, <셔터 아일랜드>, <갱스 오브 뉴욕> 같이 내 취향과 잘 맞는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들에서는 아주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던 배우였기에 이번에도 기대하고 보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보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만큼 과해보였다. 디카프리오의 다른 영화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은적은 없었는데, 유독 <더 울프..> 에서만 아쉽다. 코믹한 연기나 능글맞은 연기는 잘하지만 그밖에 것들은 조금 오버하는듯 하다.
월스트리트의 속내를 보여줄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묘사 없이 조던 벨포트 한사람의 내용뿐이다. 이 캐릭터를 따라가지 못하면 영화가 무진장 지루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오션스 일레븐> 같이 유쾌한 범죄물을 생각했다면 절대 금물이다. 상영시간은 3시간이나 되기때문에 초반에 미칠듯한 월 스트리트의 모습에 빠져들면 안되고 주인공만 봐야한다. 초반 매튜 맥커너히가 나오는 부분까지는 흡입력이 엄청났는데, 그 후 부터는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대신 유쾌한 장면이 많다. 스콜세지의 <카지노> 나 <좋은친구들> 과 조금은 비슷한 스타일인데, 훨씬 재밌고 유쾌한 장면들이 많다. 그런데 선정적으로 표현이나 대사가 꽤 수위가 높다.
탐욕에 대해 말하지만 그닥 와닿지가 않는다. 처음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가서 거부감이나 실망감 때문에 그랬을지 모르지만, 3시간이 아닌 2시간정도로 압축했더라면 더 재미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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