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으로 보는 전략시뮬레이션,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너무 짧다는 것! 그만큼 재밌었고 몰입도 잘되었지만, 반대로 너무 축약되있고 주인공의 감정선에 공감하기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었다.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보는것이 굉장히 재미있다. 비슷한 영화라면 많이 나오는 장면들이지만, 천재 전략가의 대응 방식이 괜찮고 그것을 짧막하게 해석하는 장면이 은근히 재미있다. 이 과정이 분명 몇개월 되는 과정일텐데, 너무 축약했다는 느낌이 지워지질 않는다. 물론 상영시간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정일테지만, 부족함 보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주인공의 감정에 빠져들기가 힘들다. 엔더의 결정이나 전략들이 재밌있긴 하지만, 그가 힘들때나 주저할때의 감정을 이해하기엔 부족함이 많다. 물론 영화의 시작에 문구를 띄워주기도 하고 중간중간 대사나 장면들이 나오긴 하지만, 아주 빠르게 지나가고 진득하게 잡아주질 않기때문에 그닥 효과적이진 않았다.
이제는 너무나도 발전한 CG 기술 덕분에 환상적인 장면들이 눈앞에 그대로 펼쳐진다. 게임같으면서도 과하거나 부족함이 없어보일만큼 멋진 화면이 나와준다. 함대의 전투 장면이나, 훈련과정이 흥미롭다. 특히나 함대 전투장면에서 엔더가 시점을 바꿔가며 전략을 꾸려나가는 장면은 정말 괜찮게 나온다.
만약 이 영화를 상/하 두편으로 나누어서 나왔다면 어땠을까 싶다. 이만큼 요약했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밌을지도 모르지만, 상편에 주인공 엔더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더 길고 자세한 훈련과정과 전투장면이 후편에 잘 나누었다면 더 괜찮은 영화가 되지않았을까 싶다. 원작 소설은 읽어본적이 없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소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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