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대부분을 출장으로 돌아다니는 빙햄은 해고 전문가이다. 소재부터 독특한 이 영화는 삶에 대한 통찰을 그려내는 조용하지만 무거운 드라마이다.
자신만의 룰이 있고, 그 룰을 철저히 지켜나가면서 목표를 달성해가던 빙햄이 알렉스와 나탈리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기와는 다른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로 끝내지 않는다. 자신의 목표에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며, 무언가를 깨닫고 진심을 다했을땐 그 진심이 무너지는 좌절을 겪기도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이러한 주인공을 패배자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우울한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처음에 빙햄이라는 주인공에 국한되어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야기를 현실세계에 있는 우리들로 넓혀가면서 묘한 공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다가 끝으로 갈수록 다시금 주인공에게로 범위를 좁혀가면서 감정을 극대화 시킨다. 이러한 리듬감 덕분에 영화의 흡입력이 대단하다. 게다가 이번에 개봉한 <장고> 만큼이나 배경음악이 적절하고 매력적이다.
이제는 백발이 많아지는 조지클루니지만 여전히 섹시하고, 이제는 더 숙성? 되보이는 중후한 멋까지 더해졌다. 그러한 조지클루니를 웃음하나로 충분히 받아칠 수 있는 베라 파미가 도 대단해보였다. 실제 나이는 띠동갑에 가까운데 이러한 연륜을 같이 연기한다는것이 신기하다. 안나켄드릭은 "어디서 봤던것같은데.." 싶었더만 개인적으로 가장 끔찍한 영화였던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나온 배우였다. 나에게 첫인상이 안좋았던 배우가 <인디에어> 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배우로 다시 등장하니 뭔가 다행스런 기분도 든다. <엔드오브왓치> 에선 비중이 작아서 딱히 미모말고는 매력을 못느꼈는데 조셉고든레빗이 주연인 <50/50> 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한번 챙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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