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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g's Play
〃  Cinema

링컨 (Lincol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3. 23.



 우리가 알고있던 위인의 모습을 크게 바꾸는것없이 보여준다. 위에 스샷같이 '있어보이는' 뒷모습이나 웅장한 음악들로 링컨을 꾸며주는 장치가 많다. 하지만 스티븐스필버그의 <링컨> 은 거기에 정치가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고 그와 더불어 한명의 아버지로서, 누군가의 까탈스런 상사로서의 모습도 같이 담아냈다. 처참한 전쟁터에 아들이 참전하는것을 반대하기도 하며, 아내와의 싸움에서 짜증을 내기도하는 그러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3시간 가까이 되는 이 영화에서 정치가로서의 링컨의 모습을 아주 집요하게 보여준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달콤하고나 혹은 독한 말로 설득하며 자기편으로 만들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아주 교활한 방법까지 써가는 모습은 뼈속까지 정치인의 모습이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연출을 영화 끝까지 유지했던것이 마음에 들었다. 링컨의 암살을 다루는 방식 또한 극적인 묘사보단 아주 짤막하게 보여주는데, 덕분에 과하게 감정적이지 않은 장면으로 마무리되서 좋다.


 이 영화를 얘기하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얘기는 바로 링컨을 연기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 이다. <데어 윌비 블러드> <갱스오브뉴욕> <라스트모히칸> 에서 보았던 날카롭고 카리스마 넘쳤던 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정말 링컨의 링컨에 의한 링컨을 위한 다니엘 데이 루이스만 남아있을뿐이였다. 대중들 앞에서 보여지는 인자하고 존경스런 모습부터 무서워보일만큼 냉철한 모습까지 전부 표현해내는데, 이전 출연작에서의 모습과는 또다른 카리스마를 만들어냈다.


 어디까지나 미국신화의 이야기이고 정치적인 모습이 주인 영화이기에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지않으면 어떤사람에게는 아주 지겨운 위인전같은 영화로만 기억될 수 도 있겠다. 물론 이 영화가 그때당시 인물들을 그대로 재현해낸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시대의 배경지식을 조금 가지고있다면 꽤나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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