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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

신세계 (박훈정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3. 2.

 <무간도> 와 비슷한 설정을 가졌고, <대부> 의 방식이 보이기도 하며 <이스턴 프라미스> 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영화를 짜집기한 영화가 아닌 <신세계> 만의 느와르를 만들어냈다.

 

 <올드보이> 에서의 격투장면이나 <이스턴프라미스> 의 목욕탕 씬 만큼이나 강렬함과 고통스런 모습을 보여준 엘리베이터 씬은 손에 꼽히는 액션씬으로 남을듯싶다.

 

 창고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빗물에 얼굴을 씻는 애드립까지 보여준 황정민은 그야말로 정청 캐릭터 그 자체였으며, 최민식은 다른 영화에 비해 조금 약한 캐릭터였지만 여전했고, <도둑들> 에서 가벼웠던 이정재는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포스터에서조차 짤린 박성웅은 홍보에서 빠진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울만큼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가 앞에 말한 <무간도> 나 <이스턴 프라미스> 보다 좋았던 점은 바로 음악이다. 메인테마 음악은 크라이막스 장면의 감정을 더욱 고조시키고 비장하게 만드는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냈다. 정말 오랜만에 음악때문에 엔딩크레딧까지 전부 보고 나왔을 정도였으니 후에 나올 OST 가 기다려진다.

 

 영화 <소스코드> 를 봤을때 "기차안에서 완전히 멈춘 그 순간에 나레이션으로 끝냈으면 아마 여운이 엄청났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신세계> 에서도 클로즈아웃되는 이정재의 모습을 보고 여기서 끝이라면..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후에 나오는 20분? 정도의 장면은 약간 진부할 수도 있지만, 있어서 독이될만한 장면은 아니었다.

 

 연출력은 물론이고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한 이 영화는 각본부터 시작한 박훈정 감독의 탄탄함 덕분에 한층 더 완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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