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보는 톰형이라 그런지 역시나 평타는 한다. 하지만 독특하진 않고 <매트릭스>, <더 문>,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등이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다. 물론 하도 많은 작품들이 나와서 새로울것 없는것이 당연하다 싶기도 한데, 순간순간 너무 비슷해서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많은 설정들을 잘 버무린 비빔밥 같은 영화이다.
그런데 평범한 이야기에 비해 비쥬얼이 너무나도 좋다. 위 사진에도 나와있는 환상적인 집부터 시작해서 잭이 타고다니는 비행기까지 실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싶을만큼 디자인이 멋지다. 보고있으면 폐허가 된 지구가 맞나 싶을만큼 굉장히 화사하고 쨍한 장면들이 많아서 오히려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화면을 아이맥스로 보고있자면 입이 떡 벌어진다. 광활한 사막을 오토바이로 달리는 장면도, 물을 흡수하는 커다란 시설들과 그 시설들이 폭발하는 장면까지 버릴 장면이 없다. 게다가 배경음악이 굉장히 잘 어울려서 비쥬얼을 더 살려준다.
액션씬은 많지않은데, 이러한 비쥬얼을 살려낸 액션씬이 적어서 조금 아쉽다. 드론3기와의 비행전투 씬은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준다.
이야기의 참신함은 없지만 후반부 이야기가 정리되가는 시점에서 몰입감이 살아나고, 마지막 엔딩까지 괜찮게 마무리된다. 게다가 그때까지도 비쥬얼을 절대 놓지않아 시각적 즐거움이 끝까지 간다.
<트론:레거시> 를 연출한 감독이라 실망스럽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 걱정을 뒤로하고 톰형과 함께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 이야기에 독특한 점이 없어서 그렇지 <트론> 만큼이나 재미없지는 않았다.
'〃 Cinem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언맨 3 (Iron Man 3, 셰인 블랙 감독) (0) | 2013.05.04 |
---|---|
장고 :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0) | 2013.05.04 |
월플라워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0) | 2013.05.04 |
인 디 에어 (Up in the Air,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 (0) | 2013.04.01 |
링컨 (Lincol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0) | 201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