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 처럼 무게를 잡을 필요가 없다. 잡아서 안될것은 없지만 <아이언맨> 이라면 토니 스타크의 쿨하면서도 유쾌한 말빨이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아이언맨 3> 는 성공이다. 중간중간 저건 왜 넣었나 싶은 대사들이 오가기는 하지만 <아이언맨> 시리즈가 보여줄 수 있는 유쾌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악당이 존재하니 힘든 상황을 겪는것은 마찬가지이고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도 어두운 분위기 보단 유쾌하고 재미있다.
<아이언맨 3> 가 1,2 편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단연 액션씬이다. 1편이나 2편은 수트를 입고있는 토니스타크의 액션을 보여줬다. 그래서 수트를 입고 날아다니거나 내장되있는 강력한 무기들로 액션을 구성해왔다. 그런데 이번 3편은 수트를 입은 아이언맨이 아닌 수트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언맨 에 초점이 잡혀있었다. 수트를 조립하거나 분리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액션씬을 선사하고, 전투도중에 수트에서 탈출하거나 다시 수트를 입는 모습을 통해서 '아이언맨' 만이 보여줄 수 있는 동작들로 참신한 액션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전작들에선 '수트를 입은 토니스타크' 가 아이언맨 이었다면 3편에선 '수트를 갖고있는 토니스타크' 가 아이언맨 이었다. 그래서 3편의 마무리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또한 영화를 통해 미국의 현 상황에 대해 메세지를 전달하는데 오글거리거나 투박하지않고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처음 오프닝에 나오는 Eiffel 65 의 Blue (da ba dee) 부터 마지막 <아이언맨> 시리즈를 총 정리하며 나오는 Brian Tyler 의 Can You Dig It 까지 신나고 즐거운 음악들은 여전하다. 다만 '아이언맨' 하면 떠오르는 AC/DC 의 Shoot to trill 을 못들은 것 같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언맨> 이후로 나오는 마블의 히어로 영화는 항상 <어벤저스> 를 위한 도구 같은 느낌이 강해서 실망스러웠는데, 이번 <아이언맨 3> 를 보고나니 다른 작품들도 한번 기대해볼만하다. 이제 나올 <토르> 의 후속작과 <어벤저스> 후속작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쿠키영상이 큰 임팩트는 없지만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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