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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 (The Fast and the Furious 6, 저스틴 린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5. 21.



 

 <오션스 12> 를 처음 극장에서 봤을때 첫느낌이 "아 이게 뭐야?"  였다. <오션스 11> 에서 보여주었던 통쾌한 도둑질은 온데간데 없었고 왠 잡담만 그리 늘어뜨리는지 실망만 가득했었다. 그런데 오늘 <분노의 질주 6> 를 보고난 후 <오션스 12> 의 느낌이 번쩍거렸다.


 액션이 부족한 것은 절대 아니다. 예고편에서 나오는 탱크씬이나 비행기씬도 모두 굉장했다. 다만 <분노의 질주 5> 에서 보여줬던 통쾌함에는 한참 부족했다. 개인적으로는 긴장감을 가지기에는 너무 짧거나 짜릿함을 이어가는 장면들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분노의 질주 6> 에서는 자동차 액션씬들이 너무 짧다. 뭔가 통쾌하고 입벌어질만 하면 끝나버리고, 또 우와~ 하려하면 또 끝나버리고, <분노의 질주> 라면 그에 걸맞는 짜릿함을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것을 느끼기에는 액션씬들이 아쉬웠다. 또한 자동차 액션이 짧아짐과 동시에 자동차 액션의 비중이 줄어든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러한 액션을 끊어먹는것은 다름아닌 "가족" 을 외쳐대는 이야기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 처음부터 토레토가 강조하는것은 언제나 "가족" 이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절대 쓸모없다거나 의미가 없는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족" 이전에 '분노의 질주' 는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야 이 시리즈로서 역할을 다하는걸텐데, 그것을 뒤로한채 이야기에 중점을 둔것은 아쉬움이 크다.


 영화니까 말도안되는 액션도 충분히 이해하고 역으로 그런것에 신나고 즐길 수 있었던것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였다. 특히나 <분노의 질주 5> 에서 보여줬던 그 말도안되는 질주는 상상 그 이상이였고, 아드레날린이 그냥 넘쳐흐르게 만드는 호쾌한 레이싱 이였다. 그랬던 전작을 봐서 그런지 이번 6편의 액션성은 그야말로 부족함 투성이다. 


 그런데 자동차의 질주를 좋아한다면, 효과음은 만족할 수 있다. 기어변속과 패달 조작 효과음이 들릴때마다 짜릿짜릿하고 RPM 치고 올라가는 엔진소리나 미끄러질때마다 들리는 스키드 효과음은 여전하다. 그런데 화질은 이런 뛰어난 효과음에 비해 너무 부족했다. IMAX 가 오히려 독이 되는 기분?


 저스틴린 감독의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끝내려는 작품같았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다음 작품을 위한건지 아니면 그냥 장난일지 모르지만 유쾌한 쿠키영상까지 첨부했다. 예고편에서 보여준 그 짜릿함이 본편에선 이어지지 못한점이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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