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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g's Play
〃  Cinema

월드 워 Z (World War Z, 마크포스터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6. 21.




 




 영화가 개봉하기 전부터 들었던 Muse 의 Isolated System 음악이 영화의 시작부터 나온다. 위에 영상을 볼때도 느낀거지만 음악이 주는 묘한 공포스러움과 긴장감이 이제 막 시작한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좀비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징그러운 장면이 많지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야할까? (다른 좀비영화에 비해..) 좀비영화는 항상 뜯어먹고 파먹고 하는 그로테스크한 장면이 넘쳐나기 일수였는데 이번 <월드워 Z> 는 그러한 장면을 볼 수가 없었다. 예를들어 좀비를 죽일때 머리를 밟아버리는데, 발을 들여올릴땐 좀비얼굴을 보여주다가 내려 찍을땐 주인공의 상반신을 보여주면서 상상에 맡기는 형식이다. 영화 등급을 낮추기 위함인지 모르겠지만 상상하게 할만큼 모션과 효과음이 충분해서 허전하지는 않다.


 미리 말하지만 예고편에서 나왔던 좀비들의 대규모 돌격씬은 예고편 분량이 전부이다. 이러한 대규모 전쟁? 씬을 기대했다면 크나큰 실망에 욕을 하면서 극장을 나올것이 분명하다. 그만큼 본편에선 액션에 크나큰 비중을 두진 않아보였다. 그런데 이러한 대규모씬이 아니더라도 영화의 긴장감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된다.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이 살아있다.


 이 영화의 긴장감이 결론이 나오기전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것은 아마도 잡스러운 이야기가 곁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일까싶다. 처음 영화가 시작하고 단 몇분만에 상황이 시작되면서 결말에 다가갈때까지 이 영화는 다른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는다. 또한 다른 영화들처럼 위험한 상황 - 위기 탈출  이러한 기본적인 구도를 여러개 붙여놓은 방식인데, 이 텀이 짧지도 않으며 지루하게 늘어나있지도 않기때문에 좋다.


 이 영화는 긴장감 넘치기도 하지만 재미가 있다. 깨알같은 웃음 요소가 퍼져있는데, 내가 본 극장에 단체로 오셨는지 40~50대의 어르신들이 굉장히 많으셨는데 정말 다같이 웃었고, 다같이 안타까워했으며 주인공이 위기를 넘겼을때는 다같이 환호하기도 했다. 징그러움도 적고, 긴장감도 많고, 그만큼 다같이 즐기기 편한 영화였던것 같다. 


 꼭 꼭 말해두는데 영화관에 들어가기 전에 캔콜라를 하나 사가는것을 추천한다. 정말로 하나 사가는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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