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을 보고나서 걱정 반 기대 반 이었다. 예전에 <킬러 엘리트> 예고편을 봤을 때 로버트 드 니로의 출연 하나때문에 너무 많은것을 기대했다가 데였던 기억 때문인지 이번에도 또 그러는거 아닐까 하는 걱정에 내심 불안했다. 하지만 제이슨 스타뎀이 아닌 존 트라볼타가 같이 출연하기에 예전만큼은 아닐꺼란 기대를 했다.
우선 말하자면 이 영화는 액션도 스릴러도 아닌 드라마에 가깝다. 액션이 들어간다지만 큰 비중도 아니고 그렇게 효과적이지도 않다. '전쟁' 을 표현했던 하나의 도구에 불과했다. 예고편을 보면 거의 스릴러에 가깝게 편집되었지만, 전쟁의 고통? 에 대해 얘기하는 작품이다. 보고나면 <킬링 시즌> 보다는 "힐링 시즌" 이 더 잘어울릴것만 같은 영화였다.
두 사람이 벌이는 '사냥' 이 계속 반복되는 패턴을 보여주는데, 이 때문인지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도 떨어지고 늘어지게 된다. 그런데 끝까지 보고나면 이것이 투닥거리는 이들의 행동을 비웃으려는 의도였나?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기도했다.
이제는 할아버지가 다 됐다 하더라도 나는 마이클만의 <히트> 에서 보여준 차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로버트 드 니로를 항상 기대한다. 워낙에 첫 이미지가 그랬던 배우라 그런지 다시한번 영화에서 그러한 모습으로 등장하길 바랬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그러한 모습은 없었다. 하지만 꼭 인생을 돌이켜 보는 노인의 모습이 이번 영화와 참 잘 어울리고, 그에맞는 연기를 보여준다. 존 트라볼타는 미국태생으로 알고있는데, 잘 모르는 내가 보기에 다른나라의 억양을 그렇게나 자연스럽게 구사하는것이 참 신기하다.
액션스릴러가 아님을 확실히 인지하고 간다면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이다. 분위기가 아주 무겁거나 철학적이지도 않은 그냥저냥 드라마였다.
그런데 <킬링시즌> 정보를 찾으려고 검색해보니 드라마로도 나왔던데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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