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긴장감 넘치는 영화..
전반부 1시간, 후반부 1시간 꼭 2개의 영화가 절묘하게 합쳐진듯한 느낌이다.
할리우드에서 작전 준비를 위한 장면들은 진지하지만 때론 유쾌하기도 하며,
심지어 음악까지 경쾌하다. 하지만 이란에서부터는 영화의 분위기가 뒤바뀌고,
작전이 시작되고부터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끊이질 않는다.
영화가 다큐성이 짙어서 그런지 보통의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긴장감을
준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플라이트93 (United 93)> 을 보고 느꼈던 현장감과
사건의 진행에서 느껴지는 그런 긴박함이 엄청나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때문에
결말이 어떻게 날지 뻔히 알고있었지만서도 끝날때 손에 땀이 흥건했다.
교차편집에서 오는 긴장감도 좋지만, 무엇보다 영화 시작부터 한시간동안
공들여왔던 인물과 상황묘사가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이란의 모습을 너무나도
사실적이게 표현했는데, 실제 영화가 끝나고나서 나오는 그 당시 실제 모습과,
당사자들의 사진을 보면 캐스팅부터 연출까지 벤에플렉 감독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두번 보기 힘든 이유라면 처음 한시간 때문이다. 몇개월이 지난 후에
다시금 보고싶은 마음에 꺼내보면 모를까, 여러번 반복해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닌것같다. 그만큼 초반 한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질 때도 있을만큼
지루하다.
그런데 벤에플렉의 전작 <타운> 에서도 그렇고 이번 <아르고> 에서도 굉장히
차분한 진행을 보여주는데, 이제 완전히 자기 스타일로 자리 잡은것인지 단순
우연일지, 다음 영화에선 또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Argo fuck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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