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범이다 (정병길 감독)

 

<카우보이&에이리언> 과 <인베이션> 때 처럼 단순히 내용이 궁금해서 보게됐다.
예고편을 보고 "결말은 꼭 좀 알고싶다.."라는 생각 하나로 영화를 선택했다.

 

기대했던 액션은 개인적으로 실망이 가득하다. 초반 추격씬은 그래도 뒤에

추적하는 사람 시점으로 보이다가 코너나 갈림길에서 제 3자의 시점으로

바뀌면서 쭉 찍는게 독특했다. 하지만 그 외에 격투씬은 주먹으로 치기전에

카메라가 먼저 흔들리고 돌아가버리니까 시원한 타격감은 안느껴지고

액션씬에 따라가지지가 않는다. 그리고 몇몇 액션씬은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와 영화가 코미디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극장에서 꽤 많은분들이 웃었던....)

개인적으로 가장 실망이었던것은 빠른재생효과이다.어느순간 1.5 배속? 으로

재생되는 효과가 굉장히 싸구려같이 느껴질정도로 어색해보이는 효과라

느껴지는데, <내가 살인범이다> 에선 시도때도없이 난발한다.

 

그래도 <카우보이&...> 이나 <인베이젼>보다는 이야기가 재밌고 결말이

마음에 들어서 볼만했다. 사실 중반부까지는 오글오글하고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중~후반부 부터는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재밌어서 계속 보게됐다.
(여전히 오글오글하고 신경거슬리는 캐릭터들은 넘친다)

 

그런데 저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음악도 진짜 쌩뚱맞았고, 연기력도

그닥이였고, 아니 사실 연기력보다는 영화 속 캐릭터들과 그 모습들이

너무 어색하고 오글오글해서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 도 있다.

 

소설이나 만화가 있다면 영화보단 그 쪽이 더 재밌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