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 와 같은 핸드헬드 작품이다. 이제는 신선하다는 느낌이 다소 적어진 방식이다. 역시나 기본적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적어진다. 그만큼 화면이 많이 떨리고, 그 화면은 또 손 움직임을 따라가다보니 어지러움을 극대화 시킨다.
핸드헬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나 '사실적이다'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쉽다는 점이라 생각된다. 그렇지만 <엔드오브왓치> 는 화면이 날 것 같은 느낌은 전혀 없어서 현장감을 느끼기엔 다소 부족하지않았나 싶다. (자동차 추격장면 제외) 케이블티비에서 실제 미국 경찰이 몸에 캠을 장착한 후 경찰업무의 모습을 보여주는 다큐? 가 있는데, 그것과 비슷하지만 확실히 영화같다.
미국 경찰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 순찰을 돌고 수상한 차는 세워서 검문하고, 낌새가 이상한 집은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살핀다.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은 예전부터 경찰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어서일까? 작품들을 봐도 경찰을 다룬 영화가 많다. 노하우가 있는만큼 <엔드오브왓치> 에서도 충분히 '미국 경찰은 저렇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한다.
영화의 굴직한 스토리는 사실 그닥 대단하지도 않고 못나지도 않은 평타스럽다. 대신 사이사이를 매꾸는 두 콤비의 개인적인 대화들은 심심했을 영화를 재밌게 채워준다.
액션영화로 치기에는 총견씬들이 뛰어나거나 인상깊진 않지만, 효과음은 좋다. 총 격발음이나 장소와 종류에 따른 울림, 그리고 각종 파괴음은 충분히 좋다. 핸드헬드로 만드는 효과보다 오히려 더 사실적인 느낌이다. 아무튼 액션 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이기에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나 총격씬은 기대할것이 못된다. 또 스릴러라고 느끼기엔 아쉽지만 긴장감이 많이 부족하다.
이런 이야기를 그나마 '사실적인 경찰의 일상모습' 을 통해 보여줬기에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진짜 영화처럼 만들었다면 엄청 심심하고 재미없는 영화가 됐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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