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핀쳐 감독은 확실히 영화를 멋있게 만드는 방법을 잘 아는듯싶다. 분위기와 영화의
화면이 아름답고 멋있다. (분위기는 암울하지만..) 이 전에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를 봤을때 <소셜네트워크> 의 리듬감이 없어 아쉬워했는데 이번 <밀레니엄> 은 그때 느꼈던
리듬감이 그대로 적용된듯 싶었다. 음악도 그렇고 그 음악에 맞춰 조용하게 흘러가는 화면을
보고있으면 <소셜네트워크> 의 스릴러 버전이라고 느껴질만큼 두개의 영화 분위기가 비슷하다.
이 영화의 주 배경이 되는 뱅거가문의 마을은 엄청 으스스하게 표현된다. 다른 곳과 차이나는
분위기와 미스테리한 느낌은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단순한 것부터 커다란 사건까지 특별한
느낌을 부여해준다. 그것이 이 영화가 처음부터 후반부까지 긴장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싶다. 하지만 결말에 다가갈수록 느슨해지는 긴장감에 맥이빠져서 아쉬움이 남는다.
<소셜네트워크> 에서 그닥 눈길을 끌지 않았던 루니 마라가 <밀레니엄> 에선 완전히
보는 사람을 사로잡을만큼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펑키스타일? 은 좋아하지 않지만
끝에 가서 변장했을때 완전히 다른 느낌의 루니 마라를 보면 진짜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워낙에 <007> 시리즈의 제임스본드가 강하다보니 숲속에서 총을
피해 도망갈때는 수트를 입고 총을 들고있는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되었다.
원작소설과 스웨덴판 영화를 아직 보질못해서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모르지만 데이빗
핀쳐가 만든 <밀레니엄> 은 화면이 멋지고 사건보다는 캐릭터에 중점을 둔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줄거리의 메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캐릭터의 감정 묘사가 서로 섞이지 못하는
느낌이라 <소셜네트워크> 만큼 푹 빠질만큼은 아니었다.
2시간 30분 가까이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핀쳐 감독의 리듬감있는
영화를 보고싶은 사람에겐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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