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인 더 우즈 (The Cabin in the Woods, 드류 고다드 감독)

예고편을 봤을때 미스테리함이 가득한 <큐브> 같은 영화일까? 하는 생각에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걱정한 이유는 <큐브> 처럼 결국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봐..하는 이유 때문에..)

 절대로 공포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잔인함으로 승부보는 고어 영화도 아니다. 결정적으로 미스테리한 영화도 아니다. 처음에는 미스테리하면서 그다음에는 살짝 놀래고 그리고는 유쾌하기까지 하다.  이 영화를 표현하자면 '아스트랄한 영화?' 아니면 요즘 흔히들 쓰는 표현으로 '약 빨고 만든 영화?' 정도가 되겠다.

 보통 블로그 감상평을 적을때 스포성 얘기를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썼는데, 이 영화만큼은 그냥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 꼭 <무서운 영화> 를 처음 봤을때의 통쾌함과 엇비슷한 느낌의 영화다. 엄청 당혹스럽지만 통쾌하고 또 깔끔하다. 아쉬운 점 하나는 화면이 너무 어두워서 배경과 인물, 괴물들이 전혀 구별이 안될때가 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