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진 콜> 이 영화를 보고 이해하기 전에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금융위기의 원인과 그 상황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어야 한다. 그런것까지 모두 설명해주는 친절한 다큐가 아니기 때문이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등 글로벌 금융위기에 관한 내용을 먼저 찾아서 공부한 뒤 이 영화를 보기를 권한다. 아니 그래야만 이 영화의 캐릭터들과 진행과정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영화의 내용은 엄청나게 잔인하다. 투자회사가 살기위해 어떻게 처신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이 과정속에서 나타나는 캐릭터들의 행동들은 총만 없을 뿐 잔혹한 살인마와 같다. 양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듯 하지만 가장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준 케빈스페이시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킬 테지만 자기만 아니면 되기때문에 남을 죽이는 일이라도 단호하게 결정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오너 제레미 아이언스, 그리고 킬러(필요없는 직원은 단칼에 해고시키는..) 인 사이먼 베이커까지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준다.
"Because, I need money..."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말이다. 아니 어쩌면 지금의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초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화 끝에서 등장하는 저 대사가 더 차갑게 들린다. 총알받이가 되지만 두둑하게 챙겨주는 퇴직조건에 수긍하는 모습이나, 다시는 금융업계에서 일하기 힘들지만 보너스에 목숨걸며 목표치를 달성하는 모습들 모두 '돈' 때문이라는 것이 안타깝지만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에 씁쓸하면서도 공감된다. <부당거래> 를 보고 난 후의 씁쓸함 이랄까?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처럼 배경지식이 많을수록 재미있는 영화이다. 비록 그 재미가 달달하지 않고 쓰다는것이 함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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