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를 만든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용서' 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
이정향 감독의 영화는 본적이없고 <오늘> 을 통해 처음 접해봤는데, 확실히 여자 감독
이라는것이 느껴진다.
감정을 꾹꾹 눌러 삼키는 모습을 보여준 의외의 송혜교와 모든것을 터뜨려냈던 남지현의
대조적이고 갈등섞인 모습이 볼만하다.
<오늘> 을 보면서 예전에 봤던 <밀양>이 떠올랐다. 둘다 보고나니 둘중에 뇌리에 박히는건
역시 <밀양> 이었다. <오늘> 은 영화가 메세지의 전달에 너무 많은 무게가 실려있어서 그런지
조금 딱딱한것같다. 화면으로도 충분히 전달 될 수 있는것들도 모두 말로 표현해낸것이 아쉽다.
이것이 <밀양> 과 <오늘> 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한다. 전도연이나 송혜교 둘다 충분히
멋진 연기를 보여주지만, 모든것을 말로 표현해야했던 송혜교가 <밀양> 의 전도연을 감히
따라잡을수는 없는것같다.
이런 관념적인 영화보단 좀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화가 이정향 감독에게
어울리지않을까 싶다. 전작인 <집으로..> 나 <미술관 옆 동물원> 이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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