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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g's Play
〃  Cinema

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 앤디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톰 티크베어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3. 1. 28.


 여러가지 이야기를 뒤섞어가며 진행된다. 초반부에 여러 에피소드를 산만하게 풀어놓는데, 초반을 넘기고나면 그 흐름에 조금씩 적응되기 시작한다. 그 후로는 높아졌다가 다시 잠잠해지는 리듬에 맞춰 에피소드들이 전환된다. 하지만 부분부분은 잔뜩 기대에 부풀었을때 다른 에피소드로 전환하다보니 집중력은 흐려지고 재미도 반감되는 경우도 있다.


 굉장히 보편적인 가치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여러번 들어도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을 그럴싸하게 잘 포장했지만 설명 과정이 너무 길고 같은 메세지의 중복적인 강조로 지루하게 느껴진다. 또한 과하고 조금은 억지스런 부분에 실망스럽기도 하다.


 이 영화의 최대 불만은 '신서울' 이 어째서 일본풍이 진한것인가..하는 점이다. 워쇼스키 남매, 이 두사람이 일본 문화에 빠져있는것은 알았지만 그것이 영화에서 이렇게 표출될거라곤 생각못했다. 서양인이 본 아시아의 현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번에 <무릎팍도사> 에 출연도 하고 싸인엽서에 한글로 직접 애칭까지 적어준 그들이 한국을 그렇게 표현했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조금은 섭섭하다.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일까 감정이 절정에 이를때는 캐릭터와 같이 푹 빠지게된다. 특히나 "이미 일부는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이 부분은 나 역시도 흠뻑 빠져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배두나가 이렇게나 연기를 잘했다니! (그리고 영어도...)


 몇몇 배우는 1인 다역을 보여준다. 에피소드마다 분장이 바뀌어 나오는데 캐릭터를 매칭시켜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헐리웃의 분장 기술에 감탄하게됐다. 다만 마지막 배두나를 보니 아시아인은 아무리 분장을 해도 서양인 처럼 보이기는 쉽지않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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