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없는 이유로 어쩔수없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다이하드의 맥클레인이 액션영화의 소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것은 그 액션도 긴박감 없이 람보같이 쏴대고 그냥 때려부수기만 하는 그런 맹맹한 액션이었다는것이다. 그래도 이전 시리즈를 보면 단순 킬링타임용 "풍 팡 쿵 쾅" 식의 일직선같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뭔가 한참 빠져버린듯이 허전하다.
이게 그냥 액션영화였다면 모를까 <다이하드> 라면 맥클레인을 죽도록 고생시키고 그 난관을 맥클레인이 죽을듯 말듯 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그것이 <다이하드> 시리즈였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던 <다이하드4.0> 에서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야기와 맥클레인이라는 캐릭터를 잘 버무려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다이하드5> 에서는 감독이 애초에 '다이하드' 라는 시리즈에 대한 애정? 혹은 관심이 없었던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요즘 액션영화에는 악역이 카리스마가 없어보인다. 예전 <미션임파서블4> 도 그렇고 최근에 본 <잭리쳐> 에 이어 이번 <다이하드5> 에서도 악역이 내뿜는 포스따윈 없었다. 마지막 쾌감? 이 적어지는 이유가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들이 맥아리가 없어진것도 한 몫 한것같다.
그래도 반가웠던것은 아직까지 맥클레인이 가끔 내뱉는 입담은 조금 남아있고, 그걸 받아치는 아들도 아버지같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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