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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ma

군도 :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

by 장꿀로드땡규 2014. 7. 30.



 <용서받지 못한 자>, <범죄와의 전쟁> 으로 믿고보는 감독이 된 윤종빈 감독이 이번엔 유쾌한 오락영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락영화라기엔 너무나도 중요한 클라이막스의 카타르시스가 증발해버렸다. 중반부까지는 도적단의 활약을 재밌게 풀어내면서 권선징악을 보여주지만, 끝으로 갈수록 주인공이 바뀌어 버리고 악역이 더이상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 되버리면서 결말이 주는 쾌감도 같이 사라졌다.


 <군도> 를 보고있으면 어쩔 수 없이 쿠엔틴 타란티노가 떠오른다. 최근에 봤던 <장고> 나 <바스터즈> 등등 그의 영화가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심지어 메인으로 쓰이는 음악 I Giorni Dell'Ira 은 <장고> 에서도 들은 음악이었다. <장고> 이전에도 웨스턴 무비에 쓰였던 음악이라 그런지 영화에서 이 음악이 나올때마다 겹쳐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오락영화였다면 민란에 대한 이야기를 끝까지 더 유쾌하고 짜릿한 마무리로 가면 어땠을까 싶다. 후반으로 갈수록 영화의 매력포인트가 바뀌어버리니 이도저도 아닌 미적지근한 영화가 되버려 아쉽다. 액션이나 유머는 흠잡을곳 없을만큼 좋았는데 이야기가 발목을 잡은 느낌이다. 이 부분만 뺴면 정말 즐겁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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