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dbone - Come And Get Your Love >
마블 영화중에 이렇게나 작정하고 웃기려했던 영화가 있나 싶을만큼 제대로 웃기는 영화이다.
우선 마블 영화답게 이전에 조금씩 나왔던 캐릭터들이 분량이 많아지면서 같은 세계관이 줄 수 있는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볼 예정인 사람들을 위해 언급은 안하지만, 이래서 마블 영화는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얽혀있다.
맨처음 말했듯이 이 영화는 대놓고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이다. 뜬금없이 개드립을 친다던가, 몸개그를 펼치든가 아니면 진짜 웃기는 상황이던가..이런식으로 내던지는 유머가 많은데, 여기서 개그코드가 안맞는다면 영화를 보는데 곤욕일수도 있겠다.
어벤저스 이전에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개별 시리즈가 있었던것에 비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는 주인공이 무려 5명이다. 캐릭터를 정립하기위한 약간의 이야기나 행동으로 설명을 하지만, 역시나 거기에 투자할 시간이 많지않아서 그런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히어로 뿐만 아니라 악역도 그닥 매력적이지 않아서 캐릭터만 두고 따져봤을때 로켓과 그루트만 남는다. 특히나 그루트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매력덩어리로 급부상 할듯하다.
하나 또 아쉬운점은 특별한 액션이 없다. 아이언맨, 캡틴, 배트맨, 슈퍼맨 등 최근에 나온 히어로 영화들은 그 히어로들의 개성을 액션에까지 모두 녹여놨는데,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에서는 그런 특별한 액션이 없다. 캐릭터의 한계일수도 있겠다. 다음편에는 이제 제대로된 팀이 되었으니 팀플레이의 연계 공격으로 좀 더 독특한 액션을 만들어냈으면 싶다.
캐릭터 구축의 부족함은 결국 끝으로 갈수록 그 허점이 크게 다가오는데, 특히나 악역이 악역답지 않아서 더더욱 그런듯 싶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을 유쾌함으로 덮어낸다. 가디언즈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웃기고 그 웃음이 끊이질 않아서 끝날때까지 재밌다. 그리고 이 분위기를 살리는데 음악이 엄청난 역할을 해냈다. 올드팝들로 이루어진 곡들은 최고의 선곡이었다. 미칠듯이 흥겹고 즐거운 히어로물이다. (물론 취향에 맞는것에 한해서..)
아이맥스로 봤는데 3D 효과가 별로였다. 우주의 광활함과 공중 액션을 제대로 보려면 아이맥스 같이 큰 화면에서 보는것을 추천하지만 3D는 그닥 추천하진않는다. 다만 4D가 있다면 나름 재밌을듯 하다.
오랜만에 음악때문에 다시 보고싶은 영화이다. 웃기는 영화라 바로 재관람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영화관에서 내리기전에는 한번 더 보고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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