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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g's Play

〃  Cinema96

인투 더 스톰 (Into the Storm, 스티븐 쿼일 감독) 예고편을 보지 말았어야했다. 예고편을 보고 기대했던 자연의 무서움이나 토네이도의 긴장감은 거의 애들 수준. 그리고 기대했던 CG도 효과는 좋을지언정 전혀 위압감이 느껴지질 않는다. 토네이도가 거대하긴 한데 별로 무섭다는 생각이 안든다. 예고편에서 느껴졌던 암담한 현실은 실제 영화에선 그닥 표현되지 못했다. 재난영화는 대부분이 비슷한 플롯을 가지고있고, 마무리도 그렇게 저렇게 된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는 이 영화만의 특징이 살아있길 바랬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에서는 극저온 상태가 가져오는 현상이나, 그로인한 위기감들이 굉장히 긴장감 넘치게 표현된 반면에 이번 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핸드헬드 기법으로 마치 비디오카메라로 계속 찍은것 처럼 보여주는데, 이런 효과들이 영화의 긴장감을 살려주기엔 한계가 있어.. 2014. 9. 7.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존 카니 감독) Begin Again Adam Levine "Lost Stars" 아주 상업적으로 바뀌면서 만큼의 감동을 느끼기엔 어려웠다. 하지만 감동을 느끼기엔 아주 간편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순전히 '음악' 때문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음악' 이 주인공이고 나머지 배우들이 조연을 맡았다. 극중에 보면 "별것도 아닌데 음악 때문에 아름다워 보인다" 이런 식의 대사가 있는데, 딱 이 영화가 그렇다. 이야기는 정말 앞뒤 상관없이 점프하고 마무리지으며 얼버무리는데, 중간중간 뮤직비디오 같은 장면과 음악이 이 단점들을 잠시 잊게 만든다. 심지어 위에 대사가 나올땐 어떤놈이 경찰에 끌려가는데도 정말 뭔가 있어보이는 효과가 나타나는듯 하다. 사전지식 없이 봐서 Maroon 5 의 보컬인 애덤 리바인 등장에 깜짝 놀랐다. .. 2014. 8. 29.
해무 (심성보 감독) 엄청 피곤한 영화이다. 해무에 둘러쌓인것처럼 내용도 분위기도 보는내내 답답하게 만든다. 인간의 광기와 욕망을 아주 지독하게 나타내는 영화였다. 단순히 여자를 지키기위해 몸부림 치는 스릴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또 홍매가 팜므파탈이라 치부하기엔 이 영화가 그리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각자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전진호에 탑승한 사람들이 눈앞도 보이지 않는 해무안에서 본능과 욕망을 거침없이 표출한다. 마치 이 안에서는 어떤것도 다 묻어둘 수 있고, 지켜야 할 선도 없다는듯이 과감없이 행동으로 보여준다. 다시금 영화 초중반 (해무가 등장하기 전) 을 생각해보면 해무 안에서의 상황을 더 쉽게 납득시키기 위해 복선들을 많이 설치해둔거라 생각한다. 김윤석의 연기는 대단하다. 그런데 부터 시작해서 까지 거의.. 2014. 8. 24.
모스트 원티드 맨 (A Most Wanted Man, 안톤 코르빈 감독) 안톤 코르빈 감독의 을 너무 심심하게 봤던터라 역시나 심심하지않을까 걱정은 있었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이라는 점과 최근들어 보기 힘들어진 무거운 분위기의 스릴러를 보고싶어서 챙겨봤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은 분위기는 과 비슷하지만 좀 더 접근성은 높다. 그리고 이러한 영화들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 싶다. 는 어지럽다.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없고, 냉전시대에 사용하던 은어들 역시나 아무런 설명이 없어서였다. 그 당시 실제 있어던 사건들을 모르면 영화가 더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런것에 비하면 이번 은 굉장히 쉬운편이다. 그래서 위에 말했듯이 접근성이 높다. 등장인물들은 간단명료하고 국적만 판단하고 있으면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간단한 이야기 속에 얽혀있는.. 2014. 8. 1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Guardians of the Galaxy, 제임스 건 감독) 마블 영화중에 이렇게나 작정하고 웃기려했던 영화가 있나 싶을만큼 제대로 웃기는 영화이다. 우선 마블 영화답게 이전에 조금씩 나왔던 캐릭터들이 분량이 많아지면서 같은 세계관이 줄 수 있는 매력을 마음껏 발산한다. 볼 예정인 사람들을 위해 언급은 안하지만, 이래서 마블 영화는 하나도 놓칠 수 없을 만큼 얽혀있다. 맨처음 말했듯이 이 영화는 대놓고 웃기려고 작정한 영화이다. 뜬금없이 개드립을 친다던가, 몸개그를 펼치든가 아니면 진짜 웃기는 상황이던가..이런식으로 내던지는 유머가 많은데, 여기서 개그코드가 안맞는다면 영화를 보는데 곤욕일수도 있겠다. 어벤저스 이전에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개별 시리즈가 있었던것에 비해, 는 주인공이 무려 5명이다. 캐릭터를 정립하기위한 약간의 이야기나 행동으로 설명을 하지만, .. 2014. 7. 31.
군도 : 민란의 시대 (윤종빈 감독) , 으로 믿고보는 감독이 된 윤종빈 감독이 이번엔 유쾌한 오락영화로 돌아왔다. 하지만 오락영화라기엔 너무나도 중요한 클라이막스의 카타르시스가 증발해버렸다. 중반부까지는 도적단의 활약을 재밌게 풀어내면서 권선징악을 보여주지만, 끝으로 갈수록 주인공이 바뀌어 버리고 악역이 더이상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 되버리면서 결말이 주는 쾌감도 같이 사라졌다. 를 보고있으면 어쩔 수 없이 쿠엔틴 타란티노가 떠오른다. 최근에 봤던 나 등등 그의 영화가 떠오르게 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심지어 메인으로 쓰이는 음악 I Giorni Dell'Ira 은 에서도 들은 음악이었다. 이전에도 웨스턴 무비에 쓰였던 음악이라 그런지 영화에서 이 음악이 나올때마다 겹쳐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다. 어차피 오락영화였다면 민란에 대한 이야기를 끝.. 2014. 7. 30.
명량 (김한민 감독) 우리나라의 위인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에서 오는 감동은 여전하지만 영화의 재미로서는 최악이었다. 너무 남발하는 슬로우모션에 보는동안 답답해지고, 감정을 쥐어짜려는 작위적인 연출은 그대로 반복한다. CG는 전투 초반은 상당히 자연스러웠다고 생각했는데, 후반 소용돌이부터 시작해서 눈에 뻔히 보일만큼 어색한 모습을 보니 아직도 멀었나 싶다. 에서 호랑이를 보는 기분이다. 전투장면만 보면 아주 인상적이었다. (물론 슬로우모션과 작위적인 장면은 짜증) 전략적인 모습을 보여줄때는 긴장감도 넘치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다가도 억지스러운 감정씬과 남발하는 슬로우 모션이 중간에 방해를 한다. 역사를 배우는 10대부터 지금까지 살아계시는 어르신들 까지 모두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올 이야기라 흥행은 충분할 듯 하지만, 영화로서 또.. 2014. 7. 30.
좋은 친구들 (이도윤 감독) 뭣도없는 짧은 영화끈 주제에 제목에서부터 괜한 선입견이 생기면서, 또 뻔한 한국 영화라 생각하고 애초에 볼 생각도 안했었던 영화. 주위에서 들려오는 평이 좋아 챙겨봤는데 안챙겨봤으면 아쉬울뻔 했다. 처음 가지고있던 선입견은 허세로 가득찬 우정영화였다. 하지만 거기서 허세를 쫙 뺀 담백한? 드라마였다. 물론 마지막에 터지는 크라이막스없이 너무 담백하게 끝났던것이 좀 아쉽지만, 이만큼 깔끔하게 나온 한국 영화가 최근에 있었나 싶다. 인철을 연기한 주지훈은 너무나도 열심히 했고, 현실적인 캐릭터에 녹아들어 엄청나게 뇌리에 박힌다. 공중파 예능에서의 모습만 기억나는 이광수도 배우였다는걸 깨달았다. 지성의 연기는 사실 뭐라 논하기가 애매하다. 그들의 우정도 모든 이야기도 현태를 중심으로 엮여있지만, 정작 성인 현.. 2014. 7. 20.
논스톱 (Non-Stop, 자움 콜렛 세라 감독) 과 거기에 까지 비슷한 스타일에 리암 니슨이 또 한번 나왔다. 결론적으로 와 보다는 재밌고 에 비해선 약간 아쉬움이 있다. 우선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어서 좋다. 어디로 도망갈 수 없는 비행기 속에서의 범죄가 생각보다 흥미롭게 펼쳐졌다. 다만 악역의 존재감이 너무 부족하다. "왜" 이런짓을 했는지에 대해 너무 힘이 없다고 해야할까? 개인적으로 지금의 마무리보다는 초반에 라디오에서 나온 '낭비되는 세금' 과 연관지어 정치적으로 엮어가는것이 더 괜찮을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악역이 너무 심심해서 후반부 긴장감이 극도로 낮아진다. 마지막 결말부를 빠르게 마무리짓는게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될만큼 뒷심이 부족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메세지 효과는 꽤 신선했고 리암 니슨은 이제 이런 역할만 고.. 201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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