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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g's Play

〃  Cinema96

친구2 (곽경택 감독) 12년만에 후속작으로 나온 하지만 이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영화가 되버렸다. 가 조폭물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사람들에게 추억거리가 되고 좋게 평가되는것은 청춘영화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나온 는 '느와르' 라는 장르를 달고 나왔지만, 로 눈이 높아진 나에게 는 느와르 라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전작이 가지고있는 매력은 잃어버린 어중간한 폭력영화로 다가왔다. 처음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는 김우빈이란 배우가 연기는 잘하는것 같은데, 감정이 어떤지 제대로 분간이 안됐었다. 그런데 다시한번 생각해보니김우빈이 연기한 성훈의 감정이 분노와 감동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던것 같았고, 그렇게 보니 김우빈의 연기는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서글서글한 표정부터 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하고 분노에 휩쌓였을때 피가 튀.. 2013. 12. 10.
디스커넥트 (Disconnect, 헨리 알렉스 루빈 감독) SNS의 무서운 영향력으로 사람들의 관계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사람들과의 소통이 더 활발해 졌다고 하지만, 정작 우리들은 한자리에서 밥을 먹지만 각자의 스마트폰을 바라보고있다. 영화를 보기전 시놉시스를 읽어봤을때 들었던 생각이었다. 이러한 넷상에서의 교류에 대한 폐해를 알리려는 영화인가? 하는 생각에 영화를 봤지만, 전혀 다른 내용을 얘기한다. 단절되버린 가족들간의 소통, 도 크게 다르지않은 영화이다. 에피소드 3개가 각각 진행되고 인물들이 몇몇 겹치긴하지만 마지막에 하나로 연결되는 그러한 구조는 아니며, 마지막에 각각의 에피소드마다 결말이 있다. 각 에피소드의 시작은 엄청 현실적이다. 채팅을 통한 사기나 SNS 에서 돌파구를 찾다가 좌절해버렸다든지 요즘 뉴스에서 접할법 한 내용들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2013. 11. 9.
캡틴 필립스 (Captain Phillips, 폴 그린그래스 감독) 개인적으로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으로 액션 스릴러의 돌풍을 불러 일으켰고, 으로 현장감과 긴장감, 감동으로 스릴러의 격을 한층 높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에서 조금 늘어지긴 했지만, 이번 에서 또 한번 감동에 빠지게 했다. 스릴러가 가지는 긴장감에 대해선 더이상 논할것이 없다. 그의 장기이기 때문에 부족함도 없고 아주 깔끔하며 가슴 졸일만큼 쫄깃하다. 헐리우드나 우리나라에서 꼭 보이는 장치들이 있다. 위기에 처했을 때 걱정하는 가족들같은 과장된 감정들을 심으려는 뻔한 장면들이다. 이번에 개봉한 역시나 제작사 측에서 그러한 장면들을 넣으라고 압박했지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무시했다고 한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좋은것이 긴장감도 긴장감 이지만 드라마로 주는 감동이 대단하다. 에선 없었지만, 에서 보면 느낄 수.. 2013. 11. 4.
토르 : 다크월드 (Thor : The Dark World, 앨런 테일러 감독) 에 비해 더 재미있다. 하지만 이게 영화적 완성도? 에서 오는 재미보다는 영화속에 포함된 개그코드 때문이었던것 같다. 이번 역시나 무언가 많이 심심하다. 개인적으로 토르의 세계관이 그닥 매력적이지 않아서 그런건지 이야기에 별 감흥이 없다. 거기다가 캐릭터의 한계인지 모르겠지만 액션이 심심하다. 나 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만의 고유한 액션 장면이 는 부족하다. 오히려 런던과 우주를 오가며 헤매이던 '묠니르' 와 그냥 우아한 왕비일줄만 알았던 프리가의 멋진 칼부림이 더 재밌었던것이 아이러니 하다. 영화를 볼 때 진짜 많이 웃었는데, 유머가 정말 깨알같이 속속 스며들어있고 끊임없이 중간중간 등장해서 좋다. 시리즈를 모르고 보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만큼 유쾌함을 가졌고, 시리즈를 다 봤던 사람들도 반가워할.. 2013. 10. 31.
배우는 배우다 (신연식 감독) 보다 재미는 덜하지만 여전히 매력있다. 확실히 김기덕 감독 본인이 연출하는 것보단 그의 각본을 다른 사람이 찍는것이 더 재미진것 같다. 아이돌의 연기력이 항상 이슈가 될만큼 별로였었는데, 그 얘기를 쏙 들어가게 할만큼 이준의 연기력은 대단했다. 연기에 대한 열망부터 성공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까지 '싸가지 없음' 으로 일관되 있으면서도 차이를 분명히 두는 모습을 보여준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아이돌이란 이미지로 활동할 때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정도였다. 주인공 오영이 가지고있는 연기에 대한 순수한 열망을 일깨워주는 연희의 등장이 아주 적지만 강렬하다. 와 에서 봤던 서영희 씨가 오랜만이라 반가웠다. 맨 처음 썼던것처럼 재미는 있지만 보다는 많이 아쉬웠다. 김기덕 감독의 날것 같은 느낌은 .. 2013. 10. 31.
영화는 영화다 (장훈 감독) 소지섭과 강지환, 두 배우의 연기력이 대단하다. 두 캐릭터가 굉장히 상반적인데, 소지섭은 심경의 변화는 있어도 겉으로 표현되기엔 항상 절제되있는 모습을 유지한다. 그 반면 강지환은 건방지고 반항적이며, 후에는 진지하기까지 변화가 많은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두 캐릭터가 대비되는 모습이 참으로 볼만하다. 마치 에서 빈센트와 맥스가 후에 가서는 서로 뒤바껴있는 모습들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두 사람의 액션 스타일에서도 한명은 멋이 잔뜩 들어가있고, 다른 한명은 동작이 작지만 확실한 타격을 주는 모습이 흥미롭다. 영화의 엔딩씬에 불만을 가지는 의견이 많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영화의 제목부터 시작하는 뚜렷한 한마디를 두 주인공들의 본래 모습을 상기시키며 아주 강렬하게 표현한 장면.. 2013. 10. 20.
50/50 (조나단 레빈 감독) 순전히 배우에 대한 기대 때문에 보게된 영화이다. 와 , 에서 이미 멋진 모습을 보여줬던 조셉고든레빗과 에서 사랑스런 모습을 보여줬던 안나 켄드릭, 이 두 배우가 같이 나온다길래 챙겨보았다. 적어도 이제 이 두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라면 믿고 볼 수 있겠다. 암 투병 환자에 대한 얘기는 이미 수차례 나왔던 이야기이다. 다른 드라마 처럼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쿨~하게 받아들이다가도, 어느순간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 좌절하기도 한다. 뻔한 얘기이지만 이 영화가 매력이 있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진실됨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엄청 무거운 분위기로 이끌지도 않고 그렇다고 가벼운 코미디로 얼렁뚱땅 넘기는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왜 코미디로 분류되있는지 이해가 안간다.) 지금 당장에 나 혹은 내 주변 사.. 2013. 10. 19.
그래비티 (Gravity, 알폰소 쿠아론 감독) 주인공에게 빠져들거나, 영화가 주는 메세지에 엄청난 감명을 받거나,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경험을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등, 영화를 보고 감동하게 되는 경우가 몇가지있다. 는 그 중에서 대리만족에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우주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거는 던칸 존스의 이었다. 하지만 이번 를 보고나니 이것을 따라올만한 우주영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는 의미를 부여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의 큰 고난을 겪고난 후에 갖는 휴식에서 마치 태아의 모습처럼 그린다던가, 처음에는 고요하고 자유로운(중력이 없는) 우주를 좋아하다가 그 중력을 이겨내는 모습을 그려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보다도 내 몸의 말초신경을 자극한다고 해야할.. 2013. 10. 18.
러시 : 더 라이벌 (RUSH, 론 하워드 감독) 레이싱 영화지만 비중은 드라마에 더 실려있는것 같다. 같은 F1 레이싱 영화로 이 있는데, 은 레이싱이 주 이고 드라마는 부 였던 반면에 는 확실히 두 라이벌간의 이야기가 중점이다. 그렇다고 레이싱 장면이 적은것도 아니고 퀄리티가 떨어지는것도 아니다. 충분히 박진감 넘치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엔진음 역시 빵빵하다. 두 주인공이 서로 티격태격 하지만 그렇게 요란하지않다. 캐릭터들의 성격탓인지 몰라도 일반적인 팝콘영화에서 나오는 시트콤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정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진정한 라이벌로서 서로를 존중했었던 두 드라이버의 이야기를 아주 조용하고 진득하니 풀어갔고, 거기에 영화가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나레이션으로 끝을 내기때문에 다큐같은 느낌이 들기도한다. 그렇다고 마냥 심심한것이 아닌 레이싱의 박.. 201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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