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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ng's Play

〃  Cinema96

다우트 (Doubt, 존 패트릭 샌리 감독) 화려한 액션 영화처럼 등장인물들이 치고박는 장면은 당연히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긴장감 넘치는 '밀당' 을 그려낸 작품이다. 심지어 조그마한 공간에서의 '대화' 만으로 이야기를 흥미롭게 묘사했다. 실체없는 의심과 믿음의 무서움을 아주 적나라하게 들어낸다. 알로이시스 수녀가 보여준 다른 사람에 대한 불쾌함과 선입견, 그리고 진실이든 아니든 결국은 자신이 옳다는 강한 자기최면은 주위에서도 그리고 나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아주 말초적인? 감정이라 더욱 섬뜩하게 다가온다. 스릴러도 아닌 영화가 이정도의 섬뜩함을 줄 수 있는이유 중 하나는 오직 실체없는 의심만을 다루기 때문인것 같다. 이 영화에서 진실은 나오지 않는다. 끝에 자신의 믿음에 회의감을 가지는 알로이시스 수녀의 모습이 나오지만, 결국 속시원하게 들.. 2014. 2. 4.
겨울왕국 (Frozen,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 디즈니 스러운 애니가 또한번 나왔다. 음악으로 가득찬 아름답고 사랑스런 캐릭터들이 또한번 감동을 선사한다. 로 디즈니의 부활을 알렸던것을 뒤로 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많았다. 이번 도 사실 을 뛰어넘었다고는 못하겠다. 하지만 더 많아진 음악과 소소한 유머,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충분히 디즈니스러운 애니메이션이었다. 특히나 영화에 쓰인 노래들이 너무 좋아 영화에 흠뻑 빠져들게 만든다. '동화' 이기 때문에 뻔한 이야기라 할지라도 두손모아 악당이 쓰러지길 바라고, 주인공은 다시 아름다운 생을 찾길바라게 된다. 손가락을 쪽쪽 빨때도, 이제는 제 앞길을 스스로 찾아가야할 성인이 됐지만서도 아직까지 이런 '동화' 에 넋을 잃고 긴장하며 바라본다. 이것이 애니메이션의 장점이고 이것을 가장 잘 살려내는것이 .. 2014. 1. 20.
엔더스 게임 (Ender's Game, 개빈 후드 감독) 3인칭으로 보는 전략시뮬레이션,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너무 짧다는 것! 그만큼 재밌었고 몰입도 잘되었지만, 반대로 너무 축약되있고 주인공의 감정선에 공감하기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었다.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보는것이 굉장히 재미있다. 비슷한 영화라면 많이 나오는 장면들이지만, 천재 전략가의 대응 방식이 괜찮고 그것을 짧막하게 해석하는 장면이 은근히 재미있다. 이 과정이 분명 몇개월 되는 과정일텐데, 너무 축약했다는 느낌이 지워지질 않는다. 물론 상영시간에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정일테지만, 부족함 보다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 위에서 말했듯이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은 너무 빠르게 흘러가서 주인공의 감정에 빠져들기가 힘들다. 엔더의 결정이나 전략들이 재밌있긴 하지만, 그가 힘들때나 주저할때의 감정을 .. 2014. 1. 19.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마틴 스콜세지 감독)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디카프리오가 다시한번 만났다. , , 같이 내 취향과 잘 맞는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들에서는 아주 잘 어울렸다고 생각했던 배우였기에 이번에도 기대하고 보았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보는 사람을 지치게 만들만큼 과해보였다. 디카프리오의 다른 영화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은적은 없었는데, 유독 에서만 아쉽다. 코믹한 연기나 능글맞은 연기는 잘하지만 그밖에 것들은 조금 오버하는듯 하다. 월스트리트의 속내를 보여줄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묘사 없이 조던 벨포트 한사람의 내용뿐이다. 이 캐릭터를 따라가지 못하면 영화가 무진장 지루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같이 유쾌한 범죄물을 생각했다면 절대 금물이다. 상영시간은 3시간이나 되기때문에 초반에 미칠듯한 월 스트리트의 모습에 빠져들면 안되.. 2014. 1. 12.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벤 스틸러 감독) 이 영화는 수수께기를 풀듯이 눈 부릅뜨고 보면 굉장히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이지만, 주인공의 여행을 같이 따라가면서 즐기고 느낀다면 생각보다 재밌있는 영화이다. 아주 흔한 내용과 허무할만큼 너무 딱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전개를 보여주지만, 보고있으면 나도모르게 영화에 빠져들어 그 뻔한 다음 내용을 기대하게되고 왠지모르게 주인공의 여행에 빠져들게 된다. 중간중간 분명 늘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때마다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흐뭇해진다. 멋진 자연경관과 음악이 어우러진 장면을 보고있으면 같이 즐겁고 벅찬 마음이 든다. 내용은 별거없지만, 소소한 웃음과 즐거운 여행을 잠시 갔다온다는 느낌으로 즐기기엔 아주 좋은 영화가 아닐까싶다. < Space Oddity (David Bowie + Kr.. 2014. 1. 5.
용의자 (원신연 감독) 시리즈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쉽게도 격투씬은 아직까지 카메라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한 동작과 그 동작에 의한 결과 혹은 그 다음 '합' 을 제대로 잡아주질 못한다. 시리즈의 격투씬이 멋지다고 느껴지는것이 바로 그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는 아쉽게도 그 정도의 완벽함은 보여주질 못했다. 그래서 빠르긴 하지만 어지럽기만한 액션씬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격투씬에 쓰이는 효과음은 충분했던것 같다. 카체이스씬에서는 물량공세가 많은 헐리우드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다. 특히나 골목이 많은 우리나라에 맞춰진 장면은 독특하고 긴박감 넘치는 장면이 나와줘서 좋다. 하지만 카체이스씬을 뺀 나머지 추격씬에서 주인공이 너무 초인적으로 사라지는 장면전환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배우의 연기력도, 스토리도 나쁘진않.. 2014. 1. 5.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The Hobbit : The Desolation of Smaug, 피터잭슨 감독) 실망했던 을 생각하여 기대감을 낮췄었는데, 1편보다 훨씬 재밌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우선 내용이 재밌었다. 게다가 원정대의 여행길이 훨씬 다채로워져서 볼거리가 많아졌다. 중간계라는 멋진 판타지 세계관을 다시금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을만큼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고, 그들의 모험담을 같이 느낄 수 있을만큼 재밌었다. 하지만 여전히 시끌벅적한 캐릭터들의 매력은 없었다. 정발 제목처럼 빌보만 매력적이었고 난쟁이들은 여전히 들러리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1편에 비해서는 확실히 두각을 나타냈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그들의 콤비 공격? 이 많아졌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것을 제외하곤 여전히 드워프는 매력적이지 못하다. 그와 반대로 영화 시리즈의 오리지널 캐릭으로 등장한 타우리엘은 등장도 멋지고 영화 내에서도 아주 매력.. 2013. 12. 27.
머드 (Mud, 제프 니콜스 감독) "이것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뻔하디 뻔한 남녀간의 러브스토리도 아니다. 영화 는 미성숙한 남자들의 성장드라마이다.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기 시작할 때 주위의 모두가 사랑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지만, 머드 만큼은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며 소년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소년도 사랑에 실패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을 몸소 보여주는 머드 역시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영화는 여기서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처음 주니퍼가 자신을 구해주면서 사랑을 시작한 머드가, 이제는 반대로 소년을 구해주며 또 다른 관계의 시작을 보여준다. 또한 'sir' 을 붙이면서 느껴졌던 부자간의 거리는 좁혀지고 아버지는 아들에게 사랑한다며 윙크를 날린다. 이름처럼 흙.. 2013. 12. 13.
타운 (The Town, 벤 애플렉 감독) 전형적인 범죄스릴러 영화인만큼 다른 영화에 비해 특별난것은 없다. 비슷한 이야기, 비슷한 연출, 어디선가 본 듯한 마무리. 딱히 특징적인 영화라곤 할 수 없지만, 신기하게도 여러가지가 잘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됐다. 조금 다른점이라면 "찰스타운" 이라는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점. 이 영화의 오마쥬격인 에서 주인공 닐이 한 여자와 자신의 삶에 국한되있다면, 타운은 벗어나고싶은 굴레를 자신이 살아온 지역과 가족으로 확장하고 구체화시켰다. 장르에 맞게 범죄 시퀸스와 카체이스씬에선 충분히 긴장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물들의 관계는 진지하게 담아내어 오락성과 작품성 모두를 잡아내는데 성공했다. 자극적이고 화끈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잔잔하게 흘러가는데, 이런 담담한 연출이 .. 2013.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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