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nema96 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J.J. 에이브럼스 감독) 스타트렉 팬이 아니라서 이 영화가 원작에 비해 어떤지, 원작을 얼마나 재치있게 가져왔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여름용 블록버스터를 보고싶다면 한번쯤 볼만하다. 다만 SF 영화에 꺼리낌이 없다는 가정하에... 전작 은 조금 유치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는 그런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다고 제목이나 예고편에서 느끼게 해줫던 암울함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도 그렇고 도 그렇고 시리즈마다 고유의 분위기를 살려내는것이 참으로 반갑다. 어줍잖은 암울함 보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기까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진짜 영화를 재밌게 만드는 감독 중 한명이다. 보고난 후 다시 생각해보면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장면들도 영화를 보고있을때 만큼은 긴장감 넘치게.. 2013. 5. 20. 아이언맨 3 (Iron Man 3, 셰인 블랙 감독) 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처럼 무게를 잡을 필요가 없다. 잡아서 안될것은 없지만 이라면 토니 스타크의 쿨하면서도 유쾌한 말빨이 있어야 한다. 그런면에서 는 성공이다. 중간중간 저건 왜 넣었나 싶은 대사들이 오가기는 하지만 시리즈가 보여줄 수 있는 유쾌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악당이 존재하니 힘든 상황을 겪는것은 마찬가지이고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도 어두운 분위기 보단 유쾌하고 재미있다. 가 1,2 편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단연 액션씬이다. 1편이나 2편은 수트를 입고있는 토니스타크의 액션을 보여줬다. 그래서 수트를 입고 날아다니거나 내장되있는 강력한 무기들로 액션을 구성해왔다. 그런데 이번 3편은 수트를 입은 아이언맨이 아닌 수트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아이언맨 에 초점이 잡혀있었다. 수트.. 2013. 5. 4. 장고 :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장~고~~~~~~~ 영화 시작부터 음악이 남다르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중에서 오랜만에 또보고싶은 영화였다. 만큼이나 쾌감이 가득하고 신나고 짜릿하다. 그리고 음악이 미치게 만든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는 항상 말이 많다. 역시나 예외는 아니지만 이번에는 좀더 이야기에 집중되있는 느낌이랄까? 이나 에서도 이미 충분히 입증된 복수의 쾌감은 에서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 러닝타임이 3시간에 가까이 되는데 지겹지는 않다. '이제 끝인가? '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인데 그 다음 장면이 이어진다. '끝나면 아쉬운데..' 했다가도 영화가 계속되니 그 재미가 더해지는듯 싶다. 영화평을 지금 몰아서 3개째 쓰고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음악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처음 오프닝 음악은 빵터지기도 하고, 중.. 2013. 5. 4. 오블리비언 (Oblivion, 조셉 코신스키 감독) 믿고보는 톰형이라 그런지 역시나 평타는 한다. 하지만 독특하진 않고 , , 등이 떠오르는 장면들이 많다. 물론 하도 많은 작품들이 나와서 새로울것 없는것이 당연하다 싶기도 한데, 순간순간 너무 비슷해서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많은 설정들을 잘 버무린 비빔밥 같은 영화이다. 그런데 평범한 이야기에 비해 비쥬얼이 너무나도 좋다. 위 사진에도 나와있는 환상적인 집부터 시작해서 잭이 타고다니는 비행기까지 실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지고싶을만큼 디자인이 멋지다. 보고있으면 폐허가 된 지구가 맞나 싶을만큼 굉장히 화사하고 쨍한 장면들이 많아서 오히려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 화면을 아이맥스로 보고있자면 입이 떡 벌어진다. 광활한 사막을 오토바이로 달리는 장면도, 물을 흡수하는 커다란 시.. 2013. 5. 4. 월플라워 (Perks Of Being A Wallflower,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 1990년대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겪었던 일들과 감정들을 어렴풋이 기억나게하는 영화이다. 등교 첫날의 설레임과 걱정들 그리고 어떤 무리에 속하게 됐을때의 소속감 등등 그때의 추억들을 떠올릴 수 있는 영화였다. 이런 추억더듬기 말고도 영화 속 이야기가 주는 재미도 충분하다. 풋풋한 로맨스는 물론이요, 당황스런 반전도 존재한다. 최근에 본 영화들은 공통적으로 음악이 좋다. , , 그리고 까지 OST 는 다 챙기고 싶을만큼 음악이 좋다. 도 보고있으면 음악때문에 들썩이게 되고, 감정에 빠져들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도 주인공들이 노래를 이야기하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에 심취하는 장면까지 있어서 음악이 주는 효과가 더 크게 다가온게 아닌가 싶다. 불안한 정신상태고 내.. 2013. 5. 4. 인 디 에어 (Up in the Air, 제이슨 라이트먼 감독) 365일 대부분을 출장으로 돌아다니는 빙햄은 해고 전문가이다. 소재부터 독특한 이 영화는 삶에 대한 통찰을 그려내는 조용하지만 무거운 드라마이다. 자신만의 룰이 있고, 그 룰을 철저히 지켜나가면서 목표를 달성해가던 빙햄이 알렉스와 나탈리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기와는 다른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로 끝내지 않는다. 자신의 목표에 공허함을 느끼기도 하며, 무언가를 깨닫고 진심을 다했을땐 그 진심이 무너지는 좌절을 겪기도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이러한 주인공을 패배자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우울한 영화는 아니다. 이 영화는 처음에 빙햄이라는 주인공에 국한되어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이야기를 현실세계에 있는 우리들로 넓혀가면서 묘한 공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다가 끝으로 .. 2013. 4. 1. 링컨 (Lincoln,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우리가 알고있던 위인의 모습을 크게 바꾸는것없이 보여준다. 위에 스샷같이 '있어보이는' 뒷모습이나 웅장한 음악들로 링컨을 꾸며주는 장치가 많다. 하지만 스티븐스필버그의 은 거기에 정치가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고 그와 더불어 한명의 아버지로서, 누군가의 까탈스런 상사로서의 모습도 같이 담아냈다. 처참한 전쟁터에 아들이 참전하는것을 반대하기도 하며, 아내와의 싸움에서 짜증을 내기도하는 그러한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3시간 가까이 되는 이 영화에서 정치가로서의 링컨의 모습을 아주 집요하게 보여준다.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달콤하고나 혹은 독한 말로 설득하며 자기편으로 만들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위해 아주 교활한 방법까지 써가는 모습은 뼈속까지 정치인의 모습이였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연출을 영화 끝까지 유지.. 2013. 3. 23. 제로다크서티 (ZERO DARK THIRTY,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 를 만들었던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이 더 건조하고 더 무거운 영화로 돌아왔다. 극악무도한 테러범을 잡는 영화이지만 어느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유지하려 노력한다. 미국의 편에 서서 그들을 옹호하는것도 아니며 심지어 고문받는 사람이 불쌍하게 보일만하게 연출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이런점을 부각시키면서 윤리적으로 접근하는것도 아니라서 좋다. 주인공 '마야' 가 왜 그렇게 빈라덴에 집착하는지, 그녀가 어쩌다 그곳으로 파견되었는지 이유는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의 배경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집착에 나도모르게 공감하게된다. 마야를 연기한 제시카 차스테인은 온갖 고생은 다한듯이 찌든 표정을 잘 만들어낸다. 용의자를 잡기위해 조사하고, 고문하는 과정이 2시간을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데, 사람에 따.. 2013. 3. 11. 신세계 (박훈정 감독) 와 비슷한 설정을 가졌고, 의 방식이 보이기도 하며 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영화를 짜집기한 영화가 아닌 만의 느와르를 만들어냈다. 에서의 격투장면이나 의 목욕탕 씬 만큼이나 강렬함과 고통스런 모습을 보여준 엘리베이터 씬은 손에 꼽히는 액션씬으로 남을듯싶다. 창고에서 살인을 저지르고 빗물에 얼굴을 씻는 애드립까지 보여준 황정민은 그야말로 정청 캐릭터 그 자체였으며, 최민식은 다른 영화에 비해 조금 약한 캐릭터였지만 여전했고, 에서 가벼웠던 이정재는 완전히 다른 연기를 보여줬다. 또한 포스터에서조차 짤린 박성웅은 홍보에서 빠진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울만큼 소름끼치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가 앞에 말한 나 보다 좋았던 점은 바로 음악이다. 메인테마 음악은 크라이막스 장면의 감정을 더욱 .. 2013. 3. 2. 이전 1 ··· 3 4 5 6 7 8 9 ··· 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