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nema96 라스트 스탠드 (The Last Stand, 김지운 감독) 김지운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 , B급 영화로서 꽤 볼만했다.유쾌,상쾌,통쾌 에서 상쾌를 뺀 영화가 아닌가싶다. 영화의 주를 이루는 총격전은 굉장히 유쾌하면서도 표현은 장난없다.뭔가 엉성한 모습을 한 지키려는 자들과 전문적인 용병인 공격하는자들의 대립이 상당히 재밌게 표현된다. 그런데 총알이 나가는것하며어디 박히는것까지 소리가 요란하고 둔탁하다. 그리고 시원한 총격음에걸맞게 몸이 폭발하며 사지가 날라가고 구멍이 뚫리는 등 표현이 굉장히 거칠다. 자동차 추격씬에서는 속도감과 짜릿함을 놓치지 않는다.특히나 옥수수밭에서의 고요한 장면은 그전까지 보여준 스피드 넘치는추격씬과는 달리 색다른 재미를 준다.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은 유명한 액션배우 아놀드도 아니고시원시원한 총격씬이나, 짜릿한 추격씬도 아닌처음부터 끝.. 2013. 2. 28.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Trouble With the Curve, 로버트 로렌즈 감독) 이 영화는 클린턴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가 아니었다. 처음에 감독이 누구인지 모르고 봤었는데 이스트우드가 연기하길래 당연히 이스트우드가 연출한 영화인줄 알았다. 너무 실망스러워서, 재미가 없어서 이스트우드 감독이 조금 저무는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 영화는 로버트 로렌즈 감독이 연출했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한번쯤 봤던 이야기들이 많이들 중복된다. 그래도 재밌는 영화가 나오는 이유는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의 차이에서 온다. 이 영화가 재미없었던 이유는 뻔한 이야기는 둘째치고 그 이야기를 너무 작위적으로 풀어나갔던 것이 티났기 때문이었다. 이런 티나는 연출에 더 찬물을 뿌리는 것은 뭔가 수긍할 수 없거나 혹은 감동이 부족한 각본때문이 아닐까싶다. 뻔한 이.. 2013. 2. 22. 파괴자들 (Savages, 올리버 스톤 감독) 범죄물을 좋아하고 마냥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싶은 영화. 킬링타임 영화로서 딱 재밌고, 그만큼만 재밌고, 그래서 적당히 재밌다. 초반에 보여주는 무거운 분위기가 가면 갈수록 없어지긴 하지만, 어차피 재미로 보는거라면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다. 영화가 조금 산만하긴 하지만 보는이를 어지럽히거나 짜증을 유발하는 수준은 아니다. 많은 배우들이 나오고 누구하나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것 없이 적당하다. 그런데 예전에 에서 봤던 베네치오 델 토로 가 비열한 모습으로 등장한것은 너무나도 신선하고 반가웠다. 에서도 보긴 했지만, 무겁고 심심했던 에서의 강렬한 인상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렸다. 초반과는 전혀 다른 쿨~한 분위기로 흘러가다가도 다시 질질끌기도 하지만 결국은 꽤 쿨하고 재밌게.. 2013. 2. 13.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 (A Good Day to DIE HARD, 존 무어 감독) 어쩔수없는 이유로 어쩔수없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다이하드의 맥클레인이 액션영화의 소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더 안타까운것은 그 액션도 긴박감 없이 람보같이 쏴대고 그냥 때려부수기만 하는 그런 맹맹한 액션이었다는것이다. 그래도 이전 시리즈를 보면 단순 킬링타임용 "풍 팡 쿵 쾅" 식의 일직선같은 영화는 아니었는데, 뭔가 한참 빠져버린듯이 허전하다. 이게 그냥 액션영화였다면 모를까 라면 맥클레인을 죽도록 고생시키고 그 난관을 맥클레인이 죽을듯 말듯 하면서 이겨내야 한다. 그것이 시리즈였다.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욕을 먹었던 에서도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야기와 맥클레인이라는 캐릭터를 잘 버무려서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에서는 감독이 애초에 '다이하드' 라는 시리즈에 대한 애정? 혹은 .. 2013. 2. 10. 베를린 (류승완 감독) "본 트릴로지" 는 첩보 스릴러의 대명사 중 하나로 꼽히고, 요즘 액션 영화에서 사실적인 근접전투무술을 트렌드로 만들어버린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헐리웃에서 성공적인 삼부작으로 꼽을 만큼 완성도도 뛰어나다. '첩보 액션 스릴러란 장르가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도 제대로 시작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게 하는 작품이 이번 이다. 사실 에 비하면 아직까지 완성도는 아쉽다. 하지만 그만한 가능성을 가지기엔 충분했다. 처음 제목이 뜨기전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영화가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유지한다. 스토리, 액션 모든게 중요하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첩보 스릴러라면 단연 이 '긴장감의 유지' 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충분히 더 좋은 후속작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13. 1. 30. 업사이드 다운 (Upside Down, 후안 솔라나스 감독) 초반부, 이 영화의 기본 설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과 주인공이 연구하는 분야는 정말 매력적이고 신기롭다. 하지만 거기까지.. '러브스토리' 라고 먼저 선언을 하고 시작하지만 이건 거의 우리나라 드라마보다도 못한 수준, 아니 시트콤 같이 보일정도로 밍밍하고 유치찬란하다. 차라리 상부와 하부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냈음 어땠을까 싶다. 독특한 SF적 설정과 하나의 화보로도 쓰일만큼 멋진 비주얼이 너무나도 아깝다. 아무것도 건지지 못하고 화만 솟구쳤던 시리즈보단 설정과 비주얼이 괜찮았다는 점에 점수를 좀 더 주고싶지만, 이야기만 봤을땐 도찐개찐이다. 유치하고 재미없고 어이가없는 그런 러브스토리였다. 2013. 1. 28. 클라우드 아틀라스 (Cloud Atlas, 앤디 워쇼스키/라나 워쇼스키/톰 티크베어 감독) 여러가지 이야기를 뒤섞어가며 진행된다. 초반부에 여러 에피소드를 산만하게 풀어놓는데, 초반을 넘기고나면 그 흐름에 조금씩 적응되기 시작한다. 그 후로는 높아졌다가 다시 잠잠해지는 리듬에 맞춰 에피소드들이 전환된다. 하지만 부분부분은 잔뜩 기대에 부풀었을때 다른 에피소드로 전환하다보니 집중력은 흐려지고 재미도 반감되는 경우도 있다. 굉장히 보편적인 가치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지만 여러번 들어도 재미있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것을 그럴싸하게 잘 포장했지만 설명 과정이 너무 길고 같은 메세지의 중복적인 강조로 지루하게 느껴진다. 또한 과하고 조금은 억지스런 부분에 실망스럽기도 하다. 이 영화의 최대 불만은 '신서울' 이 어째서 일본풍이 진한것인가..하는 점이다. 워쇼스키 남매, 이 두사람이 일.. 2013. 1. 28. 잭 리처 (Jack Reacher,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오프닝에서 보여주는 섬뜩한 저격장면과 낮은 배경음이 이 영화가 심각할것 같은 느낌을 물씬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영화가 진행되가면서 그러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고 결국엔 유쾌한 수사드라마로 끝난다. 영화는 분명 재밌고 유쾌하고 충분히 볼만하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그런 수사드라마로서 충분한 재미를 보장한다. 액션씬은 탐크루즈의 다른 영화에서도 본것같은 무술자세? 였는데 어떤것인지 기억이 안난다. 차량 추격씬은 머스탱이 내뿜는 엔진소리를 제대로 활용했다. 그르릉 거리며 내달리는 엔진소리가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그런데 액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작위적인 장면들이 꽤 눈에 띄어 아쉽기도하다. 잭리처 라는 유령같은 캐릭터가 사건을 풀어가는 내용인데, 그 과정이 복잡하게 꼬여있지도 않.. 2013. 1. 21. 오늘 (이정향 감독) 를 만든 이정향 감독이 9년만에 '용서' 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이정향 감독의 영화는 본적이없고 을 통해 처음 접해봤는데, 확실히 여자 감독이라는것이 느껴진다. 감정을 꾹꾹 눌러 삼키는 모습을 보여준 의외의 송혜교와 모든것을 터뜨려냈던 남지현의대조적이고 갈등섞인 모습이 볼만하다. 을 보면서 예전에 봤던 이 떠올랐다. 둘다 보고나니 둘중에 뇌리에 박히는건역시 이었다. 은 영화가 메세지의 전달에 너무 많은 무게가 실려있어서 그런지조금 딱딱한것같다. 화면으로도 충분히 전달 될 수 있는것들도 모두 말로 표현해낸것이 아쉽다.이것이 과 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한다. 전도연이나 송혜교 둘다 충분히멋진 연기를 보여주지만, 모든것을 말로 표현해야했던 송혜교가 의 전도연을 감히따라잡을수는 없는것같다. 이런 .. 2013. 1. 21. 이전 1 ··· 4 5 6 7 8 9 10 11 다음 반응형